드디어 말로만 하던 골프를 올해 배우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워낙 돈이 많이 들어가는 취미 생활이라, 여러 해 고민했지만 기왕 배우기로 했으면 빨리 시작해 버려야죠 😉
골린이도 아닌 골프 신생아 수준이지만 제 블로그 성장일기를 보시고 미국에서 골프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1. 골프 장비 구입
골프를 치려면 일단 장비가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부모님껄 가져올까 하다가 여느 사람들 다 그렇듯 짐이 너무 많아 어디 낑겨서 들고 올 수가 없었어요. 골프 장비를 알아보기 전에 고려해 볼 사항들이 몇 개 있습니다.
- 중고 vs 새것
- 클럽 세트 vs 개별구매
- 가격
주변에 물어보면 주로 중고로 구입할걸 추천합니다. 저 같은 초보들은 아직 어떤 클럽이 나한테 맞는가에 대한 이해도가 적기 때문에 일단 연습을 해보고 어느 정도 몸에 익기 시작하면 나한테 맞는 새 거를 사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또 클럽 세트 (가방, 아이언 세트, 드라이버 세트 등)를 구입할 거냐 아니면 개별로 클럽 하나만 구입할 거냐도 고려를 해봐야 합니다. 한국에서도 그러하듯 미국에서도 주로 시작은 아이언 7로 합니다. 그래서 아이언 7만 일단 사고 후에 하나씩 클럽을 추가로 구입하는 거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 어쩌면 위에 모든 고려 사항들이 여기에 속할 수도 있는.. 가격입니다. 정말 가격이 천차만별 이기 때문에 내가 정한 마지노선 가격이 얼마인가를 정해놓고 나머지들을 고려해 보는 게 좋습니다.
중고로 아이언 7 정도만 구입하실 거면 골프 연습장 (미국에선 driving range라고 합니다)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베이나 골프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golf mart도 있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상 여자 중고 클럽은 많이 없더라구요🥲. 특히 여자 중고 클럽 세트는 더더욱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새 거로 구입하시려면 golf mart, dick's sport, costco, amazon 등등 여러 곳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클럽 세트로 구입하시려면, 특히 dick's sport 나 amazon에서 보시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딕스에서 파는 $299.99 골프 클럽세트에 혹했지만.. 저는 costco에 있는 클럽세트로 구매했어요. 물론 제 가격 버짓에서 훨씬 넘는 구매였습니다..😃 그 이유는 켈라웨이가 유명한 골프 브랜드이기도 하고 평이 좋아서 어차피 치는 거 좋은 거로 오래 쳐보자 하고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산 이 코스트코 클럽세트는 가방이 포함돼있지 않습니다😭. 가방은 따로 구비해야 했어요.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제 클럽 구성은 이렇습니다.
- Titanium Driver with headcover
- 3-Wood with headcover
- 5-Hybrid with headcover
- 6 – 9 cavityback irons
- Pitching wedge
- Sand wedge
- Odyssey White Hot Pro Putter with SuperStroke grip and headcover
전 가방은 아마존에서 구매했습니다! 이것 또한 제 버짓에서 벗어난 가격이지만.. 어쩌겠어요 마음에 들었는걸 😂 (켈라웨어 클럽 세트라 켈라웨어 가방을 사야 할 것만 같은 느낌..!) 그리고 미국에서는 이런 스탠드형 가방을 많이 구입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하여 골프를 시작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퀘스트 하나를 끝마친 느낌이네요 💫.
2. 골프 레슨
자 이제 장비를 갖췄으니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야죠!
그럼 시작하기 앞서, 골프 레슨을 꼭 배워야 하나 하고 생각하면.. 전 배우는 걸 선택했습니다. 물론 유튜브에 골프 강의는 엄청 많습니다. 똑딱이부터 하프스윙 풀스윙 등등 단계적으로 연습할 수 있게 설명도 잘 돼있지만 아무래도 내가 어떤 자세로 치는지, 제대로 치는지를 알려면 프로가 교정을 해주면서 연습하는 게 좋겠다 싶었어요. 대신 한국과 비교했을 때 레슨 비용이 더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골프 레슨은 골프 연습장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연습장마다 여러 프로들이 있고 같은 연습장이어도 프로들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릅니다. 대체로 보면 아래 구성들로 수업이 가능합니다.
- 30분 수업 (개인): $60~$90
- 1시간 수업 (개인): $120~$180
- 30분 ~6회 시리즈 수업 (개인): $320~$500
- 1시간 6회 시리즈 수업 (개인): $650~$750
- 그룹수업 (퍼블릭 혹은 단체개인)
위 가격은 california (san diego) 위치에 관련된 정보입니다.
전 30분 6회로 레슨을 시작했고 가격은 $325 정도였어요. 제 집 주변 연습장들은 다 야외연습장이라 수업은 야외에서 진행했습니다. 수업에 관한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더 써볼게요. 실외연습장 외에도 실내 연습장이 있긴 하지만, 한국에 있는 실내 연습장이나 스크린 골프랑은 좀 다른 개념입니다. 주로 개인적으로 자세를 디테일하게 잡거나 스윙하는 내 모습을 비디오로 찍으면서 확인하는 ‘교정 연습’ 하는 느낌의 연습장이죠. 아직 전 잡을 자세조차 잡혀있지 않아 가보진 않았지만, 후에 가게 된다면 후기 포스팅을 남기겠습니다.
3. 골프 연습
골프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연습! 골프는 참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입니다 😓
시간 단위로 돈을 내는 한국 골프 연습장과는 다르게 미국 골프 연습장은 공 개수에 따라 돈을 냅니다. 이것도 골프연습장마다 가격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제 주변 골프 연습장들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공 개수에 따라 공이 담긴 바스켓 사이즈가 달라집니다.
- 35~45개 (소): $7~$12
- 75~80개 (중): $11~$13
- 100~115개 (대): $13~$15
- 170~200개 (점보): $18~$27
한국에서 실외연습장을 부모님 따라 한두 번 가면 초록색 그물망에 공을 쳤는데, 미국은 정말 드~넓은 벌판을 향해 공을 칩니다. 좀 더 좋은 골프연습장은 바다를 보면서 치는 곳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자동으로 공이 세팅되는 고급(?)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게 수동입니다. 또한 실외 연습장이니 특히 햇볕이 뜨거운 캘리포니아에서는 모자는 필수입니다.
이제 골프에 필요한 모든 걸 갖췄으니, 실력을 갖추기 위해 시간을 더 써야겠네요😬 6회 레슨을 끊었으니, 레슨 후기와 그 후 골프 여정들을 앞으로 쭉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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