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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캠핑하기, 캠핑 준비 101 예약부터 꿀팁까지!

비니빈이 2023. 4. 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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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텐트 캠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캘리포니아로 이사 온 이후로 매년 봄, 여름 즈음 혹은 가을에 꼭 한두 번은 캠핑을 갑니다. 앞으로 캠핑장 추천 혹은 새로운 장비 추천을 하기에 앞서 미국에서 캠핑을 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 및 캠핑장 예약 방법, 캠핑장 꿀팁 등에 대해 간단히 써볼까 합니다😊. 캠핑을 이제 막 시작해 볼까~ 하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됐으면 좋겠네요. 혹시 개인적인 꿀팁이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1. 캠핑장 예약하기

캠핑을 하려면 가장 먼저 캠핑장을 알아봐야 합니다. 요세미티나 빅서 (Big sur) 같이 유명한 곳은 몇개월 전부터 예약을 해야 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봐야 해요. 저는 주로 구글에 'camp site near me' 로 검색해서 리뷰를 확인하고 알아보거나 'Recreation.gov' 에서 알아봅니다 (링크 걸어두었어요!🔗). Recreation.gov 웹사이트에는 다른 사람들이 남겨 놓은 캠핑장 혹은 캠프사이트 후기도 볼 수 있고 미리 예약하려는 캠프사이트 사진도 볼 수 있어요. 인기가 좋은 캠핑장이나 캠프사이트는 1~2주일 전부터 알아보는 게 좋습니다. 캠핑장을 알아볼 때 추가 사항으로 더 체크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습니다. 

  • 불을 피워도 되는가? (나무장작, 차콜, 버너) 
  • 차는 몇 대 주차 가능한가 혹은 추가 비용이 있는가? 
  • 캠핑장 위치 및 가격
  • 캠프 사이트 선정 
  • 캠핑 시설 (쓰레기통, 화장실, 샤워실, water station, BBQ Grill, table, Fire pit) 
  • 캠핑장 근처 놀이 시설 혹은 등산 코스

 

캘리포니아는 특히 여름에 산불위험이 있기 때문에 나무장작 사용이 불가능할 때가 있습니다. 원래는 가능하지만 일시적으로 사용이 불가하는 경우도 있으니 꼭 확인을 해야 합니다. 때론 나무장작은 안 되지만 차콜은 가능하기도 합니다. 버너 같은 요리 기구 사용은 거의 항시 사용 가능하지만 가끔 fire permit를 미리 신청해야 하기도 합니다. 
 
캠프 사이트를 예약하면 기본적으로 차 1대는 주차가 가능합니다. 1대 이상 주차하려면 추가비용을 내야 할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예약할 때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가 없는 경우도 있고 또 추가 비용을 캠핑장에서 캠핑장 호스트에게 현금 지불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여분의 현금 지참은 필수입니다. 
 
캠핑장 위치와 가격도 중요하죠! 저는 2~4명이서 갈때 주로 사이트 하나당 $30~$50 정도였습니다. 캠핑장 크기나 인기도에 따라서 가격이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캠핑장 위치도 주말인 경우를 고려해서 최소 30분에서 1시간 이상은 더 걸릴 수도 있는 걸 감안해야 합니다 (캘리포니아니까요..🥲)
 

캠프사이트 ⛺️ - Heartbar campground

캠핑 시설도 캠핑장마다 정말 다릅니다. 쓰레기통이 없는 캠핑장은 쓰레기를 들고나가야 하기 때문에 여분의 쓰레기봉투를 챙기고 가야 합니다. 화장실이나 샤워실이 있는지도 확인을 해야 하구요. Water station이 없는 캠핑장도 더러 있기 때문에 이도 확인을 해야 합니다. 물 뜨는 곳이 따로 없다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추가로 1갤런 정도의 물을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2~4인인 경우). 캠핑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불멍을 하려면 fire pit 이 있어야 하는데, 이도 없는 경우가 간혹 있으니 꼭 확인해야 합니다.
 

불멍🔥

캠핑하러 가서 아무래도 등산이나 물놀이등의 액티비티를 하면 더더욱 캠핑하는 맛이 납니다. 미리 주변에 어떤 하이킹 트레일이 있는지 혹은 어떤 액티비티가 가능한지 알아보고 가는 걸 추천드려요! (캠핑장 근처로 가면 핸드폰이 안 될 수도 있으니까요😉)
 

계곡에서 물놀이 💦 - 오하이 (Ojai) 근처 캠핑장
등산 코스 ⛰ - 벤츄라 (Ventura) 근처 캠핑장
캠핑장 근처 바다 뷰 하이킹 트레일 🌊
Big bear lake!
Big bear lake 하이킹 트레일 🏞

 


2. 캠핑 장비 알아보기

캠핑장을 예약했으면 이제 준비를 해야겠죠! 저는 항상 텐트 캠핑을 합니다. 차가 승용차라 차박은 못하고 캠핑카인 RV를 렌털하는 건 생각보다 비싸거든요. 기본적으로 텐트 캠핑을 하려면 아래 목록들이 필요합니다.

  • 텐트
  • 침낭
  • 슬리핑패드 혹은 에어매트리스
  • 랜턴 (헤드랜턴 강추!)
  • 캠핑의자
  • 조리도구 (버너, 부탄가스, 프라이팬 혹은 냄비, 가위, 집게, 컵, 식기용품 등등)
  • 장작 & 라이터 & fire starter
  • 벌레 퇴치 스프레이 
  • 기타 옵션 (미니도끼, 해먹, canopy)

 

캠핑 장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더 올리겠습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한 포스팅에 다 못 담았네요 🥲 (캠핑은 나름 장비빨입니다ㅎㅎ).
 

해먹 사용 예시
캠핑의자 & Fire pit
Canopy - 비오는 날 혹은 그늘막으로 강추!

 


3. 캠핑 음식 고르기 및 준비하기

어쩌면 ‘캠핑 가서 뭐 먹지?’가 캠핑 준비에 있어서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인 거 같습니다. 캠핑을 여러 번 갔지만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싶어서 하루종일 찾아보게 되거든요. 아무래도 캠핑을 처음 하신다면 제일 만만한 메뉴가 고기와 라면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 저도 제일 처음 캠핑은 삼겹살에 라면을 가져갔거든요 🥓.
 

Hobo foil packet 🍖
찹스테이크 🥩
삽결살 & 버섯 - 캠핑음식의 정석🥓
불 속에서 구워지는 고구마 🍠
그래도 젤 간편한 냉동식품! (아마도 낙지볶음..?)

그 외에도 제가 했던 음식들은: 찹스테이크, 샌드위치, 볶음밥, hobo foil packet (포일 안에 고기랑 감자를 넣고 넣고 fire pit에서 굽는 요리) 등등이 있습니다. 디저트로 스모어는 기본이고 감자나 고구마를 화구에 넣고 구워 먹어도 맛있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캠핑을 여러 번 가게 되면 어느 순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은걸 젤 찾게 되는 거 같습니다 (냉동식품 강추..😂)
 


4. 캠핑장에서 꿀팁

마지막으로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캠핑하기 꿀팁입니다! 🍯 저의 지난 캠핑 경험을 통해 얻은 소중한 팁이에요. 
 

  1. 캠핑장 정보 미리 알아보기
    • 캠핑장 근처에서는 핸드폰이 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쩔 땐 캠핑장 가는 길에 핸드폰이 안될 때도 있어요. 그럴 때를 대비해서 꼭 내가 예약한 캠프 사이트 번호, 캠핑장 가는 길 (구글맵으로 미리 다운받아 가시면 좋아요), 주변 하이킹 코스 등을 미리 숙지하시고 가는 게 좋습니다.
  2. 여름에는 되도록이면 주변에 계곡이 있는 곳을 알아보기
    • 여름에 캠핑을 가면, 특히 캘리포니아는 정~~~~ 말 덥습니다. 말도 못 하게 더워요. 40도를 육박할 때도 있는데, 그 더위에 땡볕에서 텐트도 치고 하면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주변에 계곡이 있으면 물놀이를 하면서 더위도 좀 가시고 버틸만합니다. 
  3. 텐트는 그늘진 곳에 설치하기 
    • 나무 그늘이 있는 쪽 혹은 핸드폰 나침반 앱을 보고 아침에 해가 뜨는 곳을 등지고 치는 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텐트 안은 환풍이 잘 안 돼서 해가 정통으로 들어오는 곳에 있으면 아침에 너~무 더워요. 
  4. 텐트는 최대한 평평한곳에 설치하기
    • 경사지는곳에 설치하면 간밤중에 자는동안 주루룩 미끄러져 이상하게 자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수도 있어요. 혹시 평평한곳이 아무리 찾아도 없다면 경사진 위쪽에 머리를 두고 자는걸 추천합니다. 
  5. 텐트 설치 전에 바닥 확인하기
    • 아무래도 돌멩이나 나뭇가지들이 있으면 텐트가 찢어질 위험도 있고 자려고 누웠는데 생각도 못한 지압을 받으며 잘 수도 있습니다 🪨. 텐트를 열심히 쳤는데 밑에 뭐가 있으면 귀찮을 일이 더 생기니, 꼭 확인하고 설치하셔야 해요
  6. 캠프사이트 사진이나 후기 확인하기
    • 위에 꿀팁처럼 텐트를 좋은 곳에 설치하려면 아무래도 캠프사이트가 좋아야겠죠? 내가 예약하려는 캠프 사이트 사진이나 후기가 있으면 꼭 확인해보는걸 추천드려요. 저는 구글에 후기를 찾아보거나 요 링크 (링크 걸어두었어요! 🔗) 에 가서 종종 확인합니다: 캠프사이트는 주변에 나무가 많고 도로에서 거리가 좀 있으며 캠핑장 입구보다는 안쪽이 좋아요. 캠핑장 입구에 캠프사이트가 있으면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거려서 좀 불편할수도 있습니다. 
  7. 요리한 후 꼭! 정리하기 
    • 미국 캠핑장에는 정말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스컹크, 고라니, 다람쥐, 너구리 등 다양하게 봤습니다. 간혹가다 곰을 보시는 분들도 있어요 🐻. 그렇기 때문에 음식을 하고 나면 뒷정리를 꼭 하셔야합니다. 음식이 들어있는 아이스박스나 가방을 정리 한 후 차에 넣어놓으시거나 캠핑장에 있는 락커에 넣어놓으시는게 좋습니다. 쓰레기도 미리 버리시는게 좋아요. 만약 쓰레기통이 없으면 쓰레기 봉투를 잘 밀봉한 후 차 트렁크에 넣어놓으셔도 됩니다. 
  8. 현금 지참하기 (위에 설명 드렸죠? 😉)
  9. 여분 담요나 잠바는 무조건 챙기기
    • 날씨가 풀리는 봄 가을에 캠핑을 가게 되면, 낮에는 날씨가 너무 좋은데 밤에는 생각보다 추울수도 있어요. 아무래도 산이다 보니 일교차가 심합니다. 여분의 옷은 많을 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꿀팁! 목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챙겨가세요 🧦.
  10. 뒷정리는 깔끔하게! ✨

자 이제 어느정도 캠핑 준비가 끝났습니다! 생각보다 챙길것도 많고 알아봐야 할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꼼꼼히 챙기고 가면 캠핑장에 가서 불편이 좀 덜어지고 더 재미난 시간을 보낼수 있는거 같아요. 한 두번 캠핑을 갔다오시면 그 매력에 빠져서 어느순간 장비가 하나씩 늘어나있고, 매주 캠핑을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전 첫 캠핑을 하고 나서 너무 좋아서 3주 연속으로 갔었거든요 (ㅎㅎ). 앞으로 캠핑 관련해서 더 포스팅을 할테니, 쭉 관심있게 봐주세요~ 🏕.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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