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우리의 평생 고민 중 하나는 '오늘 뭐 먹지'인 거 같아요. 특히 저는 매 끼 최대한 맛있게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자취생 겸 직장인이기 때문에 이 고민을 매일 하는 거 같습니다. 또 일이 지치고 힘들 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큰 위로가 되기도 하고요 😊.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외식을 매번 하자니 외식비가 만만치 않는 건 사실이에요. 미국에서는 팁 문화도 있어서 음식 가격에 적어도 몇 퍼센트는 더 붙는 걸 고려하면 부담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또한 미국에서의 점심 식사는 대충 끼니만 때우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저녁식사 혹은 주말에 먹는 집밥은 최대한 내가 먹고 싶은 맛있는 음식으로 해 먹으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4월 중에 제가 맛있게 해먹은 집밥들을 소개해 드려고 해요. 이걸 보시고 '아 나도 저거 해 먹어야지!' 하고 그 하루의 '오늘 뭐 먹지'라는 고민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이토스트
필요한 재료: 오이, 크림치즈, 식빵, 후추, 올리브오일, 소금
집에서 재택 할 때 아점으로 만든 오이 토스트입니다. 나 혼자 산다 에서 얼핏 봤는데 인스타에 계속 뜨길래 궁금해서 만들어봤어요.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그날 오이 두 개로 여러 번 해 먹었습니다. 소금에 절인 후 물기를 쫙 뺀 얇은 오이를 크림치즈 바른 토스트 위에 올린 후에 올리브 오일과 후추를 살짝 뿌린 간단한 요리인데, 은근 든든하고 맛있습니다. 오이 좋아하시면 꼭 만들어보세요!

무수분 수육
필요한 재료: 수육용 고기 (오겹살 추천), 된장, 양파, 파, 다진 마늘 (옵션)
매번 물에 끓이는 수육만 해 먹다가 이번에 처음 무수분 수육을 해봤습니다. 재료도 더 간단하고 맛은 두 배였어요. 특히 오겹살 수육으로 하니 비계 부분은 족발 마냥 쫀득하고 살코기는 촉촉했어요. 이 무수분 수육은 '무수분' 답게 물 대신 채수로 고기를 찌는 느낌으로 수육을 만듭니다. 유튜브에서 마카롱 여사님의 레시피를 참고했는데 인생 수육을 만났습니다 😊.


바질 크림 파스타
필요한 재료: 바질페스토, 생크림, 우유 (생략 가능), 페페론치노, 다진 마늘, 베이컨, 파스타면, 올리브오일
바질 크림 파스타입니다. 트레이더조에서 구매한 바질 페스토와 생크림, 우유, 페페론치노, 다진 마늘등을 넣어 만든 소스로 만든 파스타예요. 베이컨도 넣어서 단백질을 더해줬습니다 😉. 트레이더조 바질 페스토는 생각보다 살짝 별로였어요. 다음번엔 다른 종류의 바질페스토를 구매해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향긋한 바질향과 크림소스의 조합이 좋아서 맛있게 먹었어요. 레드와인과 궁합이 좋았습니다.

꿀대구
필요한 재료: 대구, 토마토, 마요네즈, 간 마늘, 마늘, 레몬 (레몬즙으로 대체가능), 파프리카 가루, 꿀, 올리브오일
꿀대구 요리는 전에 코스트코 추천템 포스팅에서 살짝 언급을 했습니다. 전 이 요리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사실 두 번이나 해 먹었어요. 맛에 비해 생각보다 레시피는 간단합니다! 밑에 짧은 레시피를 써놨어요. 꽤 유명한 요리라 자세한 레시피는 여러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먼저 대구를 레몬즙 혹은 레몬을 얹어 으깬 마늘과 같이 에어프라이어에 160도에 10분간 구워줍니다
- 구워지는 동안 토마토를 갈아서 (혹은 갈아져 있는 캔 토마토) 파프리카 가루를 넣고 살짝 졸여줍니다
- 대구 위에 올라갈 소스는 마요네즈에 간 마늘 2:1 혹은 간 마늘을 조금 더 적게 넣으시고 (간 마늘이 많으면 너무 매워요) 올리브 오일 한 스푼과 레몬즙을 살짝 뿌려주면 됩니다
- 그 후 접시에 꿀을 바르고 토마토소스를 올린 후 대구에 마요네즈 소스를 올려먹으면 끝입니다!
- (옵션) 집에 토치가 있다면 마요네즈 소스를 살짝 구워주면 비주얼도 좋고 맛도 1.5배는 더 좋아집니다. 전 토치가 없어서 소스를 얹은 채로 에어프라이어에 3~5분 정도 구워줬어요.

봉골레 파스타
필요한 재료: 조개, 마늘, 화이트와인 혹은 청주, 페페론치노, 올리브오일, 파스타면
H마트 갔다가 조개가 세일하길래 사서 만든 봉골레 파스타입니다. 조개를 요리할 때 매번 걱정인 부분이 해감인데, 스텐 볼에 식초 한 스푼과 소금 한 스푼을 넣고 어둡게 덮은 뒤 30분 정도만 조개를 담가놓으면 해감이 쉽게 끝납니다. 아무래도 직장인에겐 시간이 생명인데 (빨리 먹고 치우고 쉬어야죠 😂), 이렇게 하면 빠른 해감이 가능합니다. 워낙 조개의 감칠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소금 간도 크게 필요 없고 생각보다 간단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였습니다.

타코야끼
필요한 재료: 냉동 타코야끼, 마요네즈, 오코노미야끼 소스 혹은 돈가스 소스, 가다랑어포
전 오코노미야끼나 타코야끼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에 H마트에서 냉동 타코야끼를 사서 해 먹어 봤습니다. 가격대비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살짝 생강향이 조금 강했지만 심한 편은 아니었어요. 한알당 오징어도 2개가 들어있고 커서 4개 정도 먹으면 간단한 간식으로 최고였어요. 가다랑어포나 오코노미야끼 소스도 다 H마트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전 어바인 H마트에서 구매했어요.


순두부찌개 & 만두
필요한 재료: 순두부, 순두부 양념 소스, 고춧가루, 양파, 파, 기타 옵션 (버섯, 해물, 고기, 계란 등등)
순두부찌개 요리가 생각보다 어려울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순두부 양념 소스만 있으면 만사 해결입니다. 집에서도 사 먹는 순두부찌개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전 다담 브랜드를 항상 구매하는데, 개인적으로 순두부 양념 소스 외에도 냉이 된장국 소스도 강추입니다. 순두부찌개를 조금 더 맛있게 먹으려면 다진 양파와 파를 볶고 고춧가루를 넣어서 고추기름을 낸 후에 소스와 물을 넣고 기타 재료를 넣으면 됩니다. 미국에서 한국의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만두를 맛있게 굽는 팁이라면, 만두를 먼저 군만두 굽듯 기름에 구워줍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구워졌다 싶을 때 물을 조금 넣어주고 뚜껑을 닫아 찌듯이 구워줍니다. 그러면 만두 바닥은 군만두처럼 바삭하고 위에는 물만두처럼 촉촉하게 먹을 수 있어요.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물을 넣을 때 엄청 튈 수도 있으니 뚜껑을 꼭!! 닫아줘야 합니다.

돼지고기 김치 짜글이와 들기름 뿌린 계란프라이
필요한 재료: 김치, 두부, 돼지고기,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파, 양파, 계란, 들기름 (+막걸리)
아무래도 자취생이다 보니 김치를 한번 사놓으면 얼마 안 가서 금방 쉬어버립니다. 하지만 이 신김치가 요리할 때는 생각보다 꽤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번에 신김치가 많이 남아서 다 넣고 김치 짜글이를 했는데 정말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처음 해보는 김치 짜글이였는데, 이거랑 같이 막걸리 한 병을 뚝딱했습니다 🤭. 그리고 짜글이를 할때 파기름에 구운 반숙 계란 후라이는 필수입니다. 마지막에 들기름도 꼭 넣어주세요!! ⭐️⭐️
4월도 맛있는 음식으로 꽉꽉 채웠습니다. 열심히 요리하고나서 그 음식이 맛있으면 맛도 행복도 배가 되는거 같아요. 오늘 뭐먹지 하고 고민이 들때 위에 소개한 음식들 중 하나로 맛있는 식사 한번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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