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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101 🏒

미국에서 여자 혼자 골프 라운딩 나가기? 솔로 라운딩 후기 및 팁 전수!

비니빈이 2024. 1. 1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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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치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거나 혹은 스케줄이 안 맞아 여러 모로 애매할 때 간혹 있으시지 않은가요? 한국에 있다면 에라이 그냥 혼자 스크린 골프나 가야지 싶지만 미국은 스크린 골프가 많이 없기도 하고 있더라도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선 혼자 라운딩을 갈 수가 있고 실제로 꽤 많이 그렇게 합니다. 저도 평일 모처럼 쉬는 날, 연습도 할 겸 솔로 필드 라운딩에 도전해 봤습니다! 

혼자서 에어팟으로 노래 들으며 라운딩 도는 여유 😉

아무래도 전 1년도 채 안된 골린이기 때문에 제가 평소에 자주 갔던 동네 근처 골프장인 Oak north golf course로 갔습니다. Oak north golf course는 파4와 파3로 이루어진 executive golf course로 초보 골퍼들이 가기 좋은 샌디에고 근교 골프장입니다. Oak north golf course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binny-sosolife.tistory.com/25

 

초보자도 도전하기 좋은 가성비 짱! 샌디에고 골프장 Oak North golf course 후기 및 추천

이제 막 시작하는 골린이라 라운딩을 가고는 싶은데 두렵다! 하시는 분들을 위한 가성비 최고인 샌디에고 근처 골프장 oak north golf course를 소개합니다. 골프를 막 시작한 5~6개월 차인 저도 세 번

binny-sosolife.tistory.com

예약하는 방법은 원래 하던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인으로 설정하여 원하는 시간대에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confirmation 이메일이 옵니다. 혼자서 치는 경우에는 굳이 며칠 전에 예약할 필요 없이 하루 전에 확인해도 꽤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주말 에는 꽤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주말에 예약할 시에는 적어도 2~3일 전에는 확인하는 걸 추천합니다. 

사전에 예약을 하고 예약 당일 골프장에 가면 체크인할 때 골프 카트를 빌릴 수 있습니다. 저는 9홀만 플레이할 예정이었고 또 여유로운 시간 때인 오후 1~2시 즈음에 가서 혼자서만 칠 수 있었기 때문에 굳이 골프 카트를 빌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푸시카트를 빌려서 9홀 도는 동안 천천히 걸어가면서 플레이를 마쳤습니다 (푸시카트는 골프채를 실을 수 있는 카트입니다). 그렇게 혼자서 9홀 라운딩과 푸시카트 렌트까지 포함해 대략 $22 정도 나왔어요.

골프장에서 빌린 푸시카트

개인적으로 전 혼자 라운딩, 너무 만족 스러웠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는 평일 오후 때에 갔던지라 정말 혼. 자. 서 플레이가 가능했기도 했고 앞 뒤 팀 모두 여유롭게 플레이하는 편이라서 앞 팀 기다리면서 혼자 한 홀에서 공 두 개로 플레이까지 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제 앞에 혼자서 치시는 할아버지 한분 이 계셨는데 저에게 먼저 가라고 하시고는 제 뒤에서 한 홀을 두 번 플레이 하시더라구요 😂. 물론 이 날 사람이 별로 없어 제가 운이 좋았던 것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혼자 필드 라운딩에 갈 거 같습니다. 혼자서 필드 라운딩 나가도 괜찮나? 하며 망설이신다면 전 적극 추천 하고 싶어요.

 

혼자서 라운딩 나가길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한 몇가지 팁입니다!

1. 혼자 플레이하고 싶다면 예약할 때 유심히 살펴보아라
사실 이건 제가 예약할때 쓰는 꼼수(?)입니다. 사전 예약 시 시간대마다 몇 명의 골퍼가 플레이 가능한지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에 빨간색 박스). 만약 1-4 golfer가 가능하다면 그 시간대에는 아직 어떤 팀도 예약을 하지 않은 상태인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1-2 golfer 나 1 golfer라면 그 시간대에 예약한 팀이 있다는 거죠. 예를 들면 아래 이미지에서 3:40 pm 티업은 3명의 golfer가 예약이 미리 돼있기 때문에 1명의 golfer만 추가로 예약이 가능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나는 혼자서 플레이하고 싶다! 하시면 1-4 golfer가 가능한 티타임 시간을 선택해야 혼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티타임 예약 - 출처: oak north golf course 홈페이지

하지만 이것도 골프장 마다 좀 다르기 때문에 100% 이것만 보고 믿을 수는 없습니다. 그저 가능성만 조금 줄여주는 정도죠. 실제로 저는 이렇게 예약을 해서 체크인 전까지 혼자서 플레이가 가능한지 확인을 했지만 골프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인원을 받고 싶어 하기에 대충 수 맞는 비슷한 티타임 사람들과 조를 짜기도 합니다 😅. 

 

2. 날짜 및 시간대 선택도 중요
위에서 설명했듯, 주말에는 아무래도 혼자서 플레이 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새로운 사람들과 같이 라운딩을 하고 싶다면 주말에 예약을 해도 상관없지만 나는 혼자서만 치고 싶다 하면 주말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평일에도 시간대에 따라 사람이 몰리는 시간이 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는 골프에 진심인 직장인 분들이 출근하기 전 혹은 출근 후에 라운딩을 옵니다. 제가 혼자 라운딩을 가기 전 검색을 좀 해본 결과, 주로 실력이 있는 직장인 분들이 빨리 1~2시간 만에 끝낼 수 있게끔 출근 전 후로 라운딩을 오는 거 같더라고요 (그 말은 즉슨 실력이 고수..!). 그래서 저같이 아직 골린이 거나 혼자 치고 싶다면 평일 늦은 오전에서 이른 오후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3. 푸쉬카트? 골프카트?
개인적으로 9홀을 플레이할 예정이라면 푸시카트를 추천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걸으면서 운동도 되니 일석 이조이기 때문이죠 (푸시카트 렌트가 가능하지 골프장에 물어봐야 합니다). 만약 좋은 푸시 카트를 소지하고 있다면 18홀도 가능할 거 같습니다. 하지만 누구랑 조를 짜서 친다면 살짝 눈치게임이 필요합니다. 제 경험상, 주로 9홀을 도는 팀은 푸시카트를 하는 편이고 18홀을 플레이하는 경우에는 골프 카트를 이용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9홀을 플레이하는지 18홀을 플레이하는지 또 누군가와 조를 짜여서 하는지에 따라 결정하면 될 거 같습니다. 누군가와 같이 치게 된다면 체크인할 때 주로 알려주는데 알려주지 않으면 여쭤보면 됩니다!

 

4. 아무래도 애매하면 사전 답사도 좋다! 
골프장 분위기라던가 policy는 사실 골프장마다 다릅니다. 전 아직 san diego 주변 골프장 밖에 안 가봤는데도 골프장들 다 좀 다르게 느껴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난 혼자 가긴 부담스럽다 하면 미리 지인들과 함께 가서 플레이를 해보고 결정하는 게 최고의 방법입니다. 사정상 미리 가서 플레이를 할 수가 없다면 골프장에 전화해서 문의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혼자 치고 싶은데 가능한 시간대를 추천해 달라 하던가 푸시카트 렌트 유무등에 대해 물어보면 어느 정도 정보를 구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라운딩은 좀 생소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걱정도 들고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특히 모르는 사람과 같이 치게 됐는데 실력 차이가 너무 나면 그것만큼 눈치 보이고 힘든 상황도 없는 거 같아요. 하지만 처음이 어려운 법! 이기 때문에 저처럼 골프에 진심인 분들은 한 번쯤은 도전해도 좋은 경험인 거 같습니다 😉. 
 

티샷도 영상으로 남기기! - 성공적인 솔로 라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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